귀신의 북리뷰 [종교학]/종교학 이론 및 방법론

종교와 종교학: 한국적 종교학을 향하여 (안신 저, 배재대학교출판부, 2011)

˚-˚ 2021. 11. 17. 03:15

 

오래간 만에 종교학 도서를 읽고 후기를 남긴다. 나 종교학 공부하려는 거 맞나..? 아무튼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종교학에 대해 개괄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흔쾌히 권유한다. 종교학 내에 있는 여러 분과에 대해 대략적으로 훑을 수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저자는 종교학 전통의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오랜 기간 종교학 관련 연구를 해온 사람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 신뢰할 만한 인물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왕성한 연구 활동도 병행하는 분이므로 더욱 믿음직한 느낌도 있다.

 

책의 내용은 일단 상당히 광범위하다. 종교학과 관련한 대부분의 인물이 등장한다. 저자는 크게 네 가지 분야를 나누어서 책의 내용을 전개한다. 종교철학, 종교현상학, 종교심리학, 종교사회학 등으로 말이다. 여기에 종교인류학도 하나 더 넣었으면 좋았을 뻔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일단 이 책을 훑고 나면 머릿 속에 단편적인 지식이 많아질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그게 장점이라면 장점인데, 오히려 단점도 된다. 너무 단편적이기에 헷갈리는 측면도 있으며, 충분히 어떤 학자나 이론을 음미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건 본서가 얇고 값싸다는 데에 대한 한계일 것이다. 

 

아무튼 종교학에 입문하려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시간을 내어 탐독하기를 권한다. 저자를 학회에서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발표도 꽤나 재미있게 하셨다. 연구 주제도 흥미로운 분야를 많이 탐구하시던데, 나중에 이분 논문을 정주행해볼 생각도 있다. 이 귀신이 빨리 학위를 받게 된다면, 코웍 제안도 해보고 싶다. 아, 물론 머학원생이라고 주저할 이유는 없겠다만! 어휴 오늘 피곤하다. 이만 쓰고 자야겠다.

 

P. S. 결론 부분이 좀 인상깊다. 나 또한 그의 문제의식에 상당히 공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