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의 뉴스 리뷰/Music and Cognition

음악이 당신을 울릴 때

˚-˚ 2021. 8. 27. 14:08

 

사람들이 음악을 듣고 감동하여 눈물을 흘릴 때, 그들은 어떠한 감정을 느낄까?

 

당신은 음악을 듣고 눈물을 흘린 적이 있는가? 나(원저자)는 에바 카시디(Eva Cassidy)의 “Somewhere Over the Rainbow”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곤 한다. 당신은 어떤가?

 

많은 종류의 음악은 사람들에게 눈물을 흘리게 할 수 있다. 발코니에서 엉엉 우는 것은 오페라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장면이다. 음악에 의해 우는 현상은 흥미로우며 거의 연구가 되지 않은 행동이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음악이 당신을 울리느냐의 여부는 당신 고유의 성격에 따라 달라지며, 숨 막히는 느낌이 들 때의 감정도 성격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의 연구자 캐서린 코터(Katherine Cotter)와 폴 실비아(Paul Silvia), 그리고 시드니 대학교의 키릴 파얀(Kirill Fayn)은 음악을 들으며 우는 사람들이 어떠한 감정을 겪는지에 대해 연구했다. 감정을 촉발하는 것은 음악의 주요한 기능이며, 따라서 우리는 음악이 목을 매게 하는 것이 그리 놀랍지 않다. 음악은 차분하게 만들거나 흥분시킬 수 있다. 그것은 동기부여를 하고, 예배하는 사람들에게는 평안과 헌신감을 들게 한다. 또한, 전쟁으로 사람들을 이끌 때에는 북과 나팔 소리가 사용된다. 우는 행위은 인간의 복잡한 행동이며, 이는 다양한 강렬한 경험을 동반한다. 그것은 장례식에서 슬픔을 불러일으키며, 또한 다른 미묘한 감정들이 눈물을 만들어낸다. 사람들이 음악을 들으며 눈물을 흘릴 때, 어떤 감정을 주로 느끼는 걸까?

 

연구자들은 892명의 성인을 상대로 음악을 들을 때, 우는 것과 같은 경험을 얼마나 했는지, 그때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조사했다. 첫 번째 결과는 음악을 들으며 우는 행위는 드물지 않은 현상이라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89.8%의 사람들이 음악을 들으며 울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참여자들은 음악을 들으며 울 때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순위를 매겨달라고 요청받았다. 감정은 총 16가지가 제시되었으며, 희열, 행복감, 경외감, 불안, 슬픔, 우울 등과 같은 항목이 있었다. 연구자들은 연구 결과에 따라 참여자들을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었다. 첫째는 슬픔 등을 느낀 그룹, 둘째는 경외감 등을 느낀 그룹이다. 다수의 응답 결과(63%)는 슬픔을 느꼈다고 응답했으며, 36.7%는 경외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이 두 그룹 사이에는 어떠한 성격 차이가 있어서 음악을 들으며 울 때 상반된 감정을 느꼈다고 설명할 수 있을까?

 

연구 참여자들은 심리 테스트를 시행했으며, 다섯 가지의 성격 특성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신경성(신경질적 성격), 외향성, 개방성(경험에 대해 열려 있음), 우호성(기분 좋음), 성실성으로 말이다. 연구자들이 데이터를 분류하였을 때, 신경성이 높은 사람들은 음악을 들으며 감동해서 눈물을 흘릴 때, 슬픔의 감정을 자주 경험했다. 그리고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 높은 사람들은 심오한 경외감을 느끼며 우는 빈도가 많았다.

 

에바 카시디(Eva Cassidy)의 공연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전적으로 경외감이었다. 나(원저자)는 한 사람이 그렇게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완벽하며 감동적인 공연을 보여준다는 것에 대해 경외감을 느꼈다. 다른 것 없이 만들어진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유능함은 살아있는 공연과도 같다. 또,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혼자 완벽함을 유지하는 긴장은 감정을 증폭시킨다. 그 음악은 어린이가 평생동안 많이 들었던 낡은 CM송이었는데, 그러나 그것은 변형되어 급상승하는 곡이었다. 따라서 나는 음악을 들으며 경외감을 느끼며 우는 소수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3분의 2는 음악이 슬프기 때문에 울었던 것에 비해서 말이다. 만약 성격 특성과의 상관관계가 맞았다면, (감사하게도) 나의 신경증적 특성의 점수는 그리 높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나는 그건 확실하지 않다고 본다.

 

본 시사점이 풍부한 연구는 좋은 출발을 하였으나, 몇몇 한계점도 갖는다. 실험집단은 대학생들로 이루어졌는데, 이는 전체 인구를 적절하게 반영하지 않는다. 또한, 69.6%의 참가자는 여자였으며, 성별에 의한 효과는 분석되지 않았다. 또 다른 고려할 점은 각각의 참여자들이 과거에 회상한 기억에 의존하였다는 것이다. 연구에서 시행된 자기 설문은 정확성이 기해져야 한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연구에 또 다른 복잡한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인간의 감정은 복잡하다. 감정은 항상 구멍에 딱 맞게 들어가는 못과 같은 것이 아니다. 연구자들이 실험 디자인으로 제공한 것처럼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나는 피트 시거(Pete Seeger)가 부른 노래인 “We Shall Overcome”를 들으며 감동되어 눈물 흘린 적을 기억한다. 그 노래는 함께 부르는 군중들 모두의 결속과 결단을 일으키며 감동을 주었다. 그때 내가 주로 느낀 감정은 슬픔이었다. 몇 년 전에 국가 내의 인종과 사회 불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그 노래를 부르며 평화적 투쟁을 길에서 했던 적이 생각난다. 앨러바마주의 주지사가 대학의 출입구를 막고, 경찰견과 소방호스는 항의자들에게 타격을 가했다. 이웃 주민들은 여름 폭동에 의해 불탔으며, 동남아시아의 전쟁 공포는 우리나라를 갈가리 찢었으며, 모든 징병 연령의 젊은이들을 도덕성과 사망에 직면하게 했다. 의무와 기만, 결정을 구별하게 하였고, 그들의 인생을 걸도록 만들었으며, 전쟁은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천 명 이상의 사람들을 다치게 했다. 대체 무엇 때문에?

 

그러나 내가 시거(Seeger)의 노래를 들었을 때 느끼는 감정이 슬픔만은 아니다. 슬픔과 경외감을 동시에 경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힘없음과 국가 혹은 세계의 힘에 압도되는 감정을 느끼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시거가 가지고 있는 것은 밴조(목이 길고 몸통이 둥근 현악기)였다. 나는 씁쓸하고도 달콤한 감정의 혼합을 느꼈는데, 거기에는 슬픔과 경외감을 모두 볼 수 있었다. 한 사람이 부정의에 대항하여 용기를 내는 모습을 통해서 말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더 평화로운 곳을 지향하여, 더 나은 인간이 되고자, 그가 행동하고 가진 것은 오직 음악이었다.

 

음악에는 힘이 있다. 생물학자로서 나는 어디에서든지 치아와 손톱을 본다. 왜냐하면 불행하게도, 폭력은 종종 생존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핵무기를 가진 사람들이 행사하는 수백만 명을 제거하는 잔인한 위협을 비롯한) 사건들이 발생하는 요즘에, 세상에 더더욱 필요한 것은 더 적은 폭탄과 더 많은 밴조(악기의 일종)일 것이다.

 

본 기사문을 작성한 저자인 R. Douglas Fields (Ph.D.)는 메릴랜드 대학교 파크 칼리지에서 가르치고 있다. 그는 Elctric Brain의 저자이기도 하다.

 

 

Citation

 

Fields, R. Douglas, “When Music Makes You Cry,” Psychology Today, (September 28, 2017).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the-new-brain/201709/when-music-makes-you-cry

 

When Music Makes You Cry

What emotion do most people feel when they are moved to tears by music?

www.psychologytoday.com